술이나 커피는 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 증상이 심한 활동 기에는 삼가는 것이 좋지만, 증상이 거의 없는 관해기라면 한두 잔의 술이나 커피는 괜찮습니다. 한 달에 2~3번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정도로는 대개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습니다. 단 술을 억지로 권한다면 질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고, 관해기라도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.
궤양성 대장염은 특이하게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덜 발생하고, 담배를 피우던 환자가 담배를 끊으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. 건강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다가 끊으면 2~5년 후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성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, 담배는 폐암, 췌장암등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반면, 크론병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더 잘 걸리고,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병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게 될 확률이 더 높고 예후도 나쁩니다. 따라서 크론병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.